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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충격의 역전패…‘패장’ 투헬은 인터뷰 장소에도 분노

‘패장’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불만으로 가득 찼다. 투헬 감독은 이날 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물론, 경기 뒤 이어진 인터뷰 장소에 대해서도 불만들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투헬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하이덴 하임의 보이스 아레나에서 끝난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같은 라운드서 1위 레버쿠젠(승점 76)이 또 승리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승점 16까지 벌어졌다. 레버쿠젠은 남은 6경기서 1승만 거둬도 조기에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반면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와 승점 동률이 돼 2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뮌헨이 리그 3위 이하의 성적을 거둔 건 지난 2010~11시즌이 마지막이다.뮌헨 입장에서 이날 경기 내용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뮌헨은 해리 케인과 세르쥬 그나브리의 연속 득점으로 가볍게 앞섰다. 경기 내용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상대 슈팅을 단 1개로 억제하는 등 이날도 가벼운 승리가 예상됐다.변수는 공교롭게도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에서 터졌다. 그는 후반 5분 헤더 경합에서 실패했는데, 이 공이 뒤로 흘러 케빈 세사의 만회 득점으로 연결됐다. 바로 1분 뒤엔 얀 니클라스 베스테의 크로스를 팀 클라인디엔스트가 밀어 넣어 균형을 맞췄다. 이 역시 김민재가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이어진 실점이었다.기세를 탄 하이덴하임은 기어코 역전을 완성했다. 후반 34분 마빈 피에링거의 크로스를 클라인디엔스트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바로 앞 장면에서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의 뒷공간을 공략한 하이덴하임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한편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투헬 감독은 경기 뒤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 중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 날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후반전 부주의함과 개개인의 실수로 인해 승부에서 이길 수 없었다”라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스카이스포츠가 ‘정신력 부족인지, 기량 부족인지’에 대해 묻자, 투헬 감독은 한참을 고민하다 “지금은 대답하기 어렵다. 우리의 집중력을 유지하고 이를 끌어 올리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기세가 꺾인 뮌헨은 오는 10일엔 영국 런던으로 향해 아스널과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벌여야 한다. 투헬 감독은 경기 전망에 대해 “지금은 모르겠다. 내일도, 모레도 모를 것이다.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라고 인정했다.끝으로 투헬 감독이 분노한 이유는 그다음 대목에 있었다. 빌트에 따르면 해당 인터뷰는 하이덴하임 팬들이 위치한 관중석 앞에서 이어졌다. 스카이스포츠 측은 “이곳이 우리에게 배정된 자리”라고 했는데, 투헬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지 10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우리는 하이덴하임 팬들 앞에 있다”라고 분노했다.한편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뮌헨은 독일 매체들로부터 저조한 평점을 받았다. 득점에 성공한 케인과 그나브리가 각각 4점과 3점을 받았는데, 중원과 수비진은 대부분 5점을 받았다. 독일 매체들은 1~6이라는 점수를 매기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이라는 의미다. 3실점에 모두 관여한 김민재는 이날 유일한 최하점인 6점을 받았다.김우중 기자 2024.04.07 09:45
드라마

저조한 시청률 때문?…‘남과여’ 화->금 편성 변경, 무슨 일?

채널A 드라마 ‘남과여’가 저조한 시청률에 편성 시간까지 갑작스럽게 변경하면서 방영 4회만에 위기를 맞았다. 당초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편성됐던 ‘남과여’는 5회부터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으로 편성을 변경했다. ‘남과여’ 측은 “더 많은 시청자가 볼 수 있는 시간대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차가 정해져 있는 드라마를 중간에 편성변경하는 것 자체가 불리한 결정이다. 기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물론 새 시간대에서는 중간부터 접해야 하는 만큼 신규 시청자 유입도 쉽지 않다.더구나 평일인 화요일보다 주말의 시작인 금요일이 시청자 유입에 더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은 MBC와 SBS의 금토드라마 방송이 끝난 후여서 경쟁이 수월할지 모르지만 심야시간대에 접어든다. 결과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이 편성 변경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심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남과여’는 만난 지 7년째 된 연인이 권태로움 속에서 방황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동명의 웹툰이 네이버 평점 1위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드라마도 방영 전부터 기대가 컸다.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배우 이동해가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남과여’는 첫 방송부터 휘청였다. 1회 시청률이 0.5%를 기록한 후, 2, 3회는 0.4%로 떨어졌고 4회는 0.2%를 기록하며 최저를 찍었다. 배우들의 연기에 호평도 있었지만 원작 캐릭터의 특성이나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1화부터 오래된 연인인 남녀 주인공의 갈등 상황을 너무 세세하게 보여주다 보니 전개가 다소 느리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동해 외 다른 출연진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점도 핸디캡으로 작용했다.4회가 방영된 후인 지난 18일 ‘남과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편성변경을 알렸다.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이 같은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듯 다음주 화요일인 23일 드라마 오픈톡에는 “오늘 결방이냐”, “언제 금요일로 바뀐 거냐”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그나마 드라마를 챙겨보던 시청자들마저도 등을 돌리게 만든 셈이다.‘남과여’는 주1회 편성이라는 점만으로도 시청률 공략에 약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1회 편성은 드라마 제작비를 절감하고 작품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하지만 시청의 연속성이 주2회 편성 드라마와 비교해 떨어지고 몰입도를 방해한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갖고 있다.여기에 편성 변경이라는 상황까지 맞은 ‘남과여’가 어떤 반향을 이끌어낼지 지켜볼 일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26 05:39
연예일반

이세영X배인혁 ‘열녀박씨’ 해외서도 통했다.. 47개국 1위

이세영, 배인혁 주연의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글로벌 흥행을 이어간다.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는 MBC 금토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하 ‘열녀박씨’) 최종회가 방영된 12월 31일~1월 7일 기준 미국과 캐나다, 영국과 프랑스·네덜란드 등 총 47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위 국가를 제외하고도 독일·스페인·브라질(2위), 인도·이탈리아(3위) 등 64개국에서 톱5 차트인에 성공했다.라쿠텐 비키 측은 “’열녀박씨’는이세영, 배인혁 두 배우의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드라마”라며 “배인혁은 ‘치얼업’과 ‘왜 오수재인가’, 이세영은 ‘법대로 사랑하라’와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라쿠텐 비키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또 ‘열녀박씨’는 흥행이 검증된 로맨스와 타임슬립이 결합돼 두 배우의 시너지가 돋보였다는 호평 속 평점 9.6점을 기록하고 있다.한편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는 아시아 드라마 및 영화를 제공하는 미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미주와 유럽을 비롯해 중동, 오세아니아, 인도 등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서비스 중이다. 현재 한국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환상연가’, ‘나의 해피엔드’, ‘남과 여’를 제공 중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1 12:26
e스포츠(게임)

컴투스,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 모바일 버전 글로벌 판권 확보

컴투스는 넷이즈와 PC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프로스트펑크'는 폴란드의 유명 개발사 '11비트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생존형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지난 2018년, 2019년에 각각 PC와 콘솔 등으로 출시됐다. 회사 측은 “2차 산업 혁명 시기 갑작스레 도래한 빙하기라는 극한의 환경을 그려냈으며, 각종 선택지와 스토리를 통해 배경과 잘 어우러지는 플레이 경험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실제로 프로스트펑크는 출시 후 66시간 만에 25만 장, 이후 3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메타크리틱 평점 87점을 기록하는 등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고 말했다. 컴투스가 글로벌 서비스하게 될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프로스트펑크의 정식 모바일 버전으로 원작 개발사 11비트 스튜디오와 중국의 게임 개발사 넷이즈와의 합작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원작과 같이 빙하기를 맞이한 세계 속 거대한 증기기관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지도자가 되어 도시를 경영하고, 재난의 참상과 인간성을 지키기 위한 인류의 투쟁 등이 담긴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모바일 버전에선 원작에서 볼 수 없던 길드와 교역 시스템을 통한 유저간 상호작용, 동물 구조 센터 등 새로운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컴투스는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의 글로벌 판권을 획득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세계 전 지역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컴투스 한지훈 게임사업부문장은 “자사의 글로벌 역량을 적극 활용해 ‘프로스트펑크’ IP 명성에 걸맞은 흥행작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07 18:13
e스포츠(게임)

[2023 빛난 게임] 카카오게임즈, ‘오딘’ 이어 ‘아레스’도 장기 흥행가도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어 또 하나의 히트 IP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선보인 대형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장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서브컬처 게임의 대중화를 이어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는 출시된 지 2개월째인 지금도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7위를 달리고 있다. 출시 초반 매출 2위까지 올랐다가 내려오긴 했지만 치열한 MMORPG 경쟁 속에서 톱10을 지키고 있다는 것은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글 앱마켓에서 2만4000여 명이 남긴 게임 리뷰의 평점이 5점 만점에 4.3점으로 매우 높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모바일 MMORPG는 대규모 인원이 접속하는 게임인 만큼 높은 평점을 얻기 어렵다”며 “아레스의 게임 서비스 및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오딘 등과 더불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회사는 매주 선보이는 신규 콘텐츠가 장기 흥행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시 일주일 만에 내놓은 시즌 콘텐츠는 기존 게임 콘텐츠를 변형시킨 것으로 많은 유저가 몰려 서버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신규 서버를 열어야 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신규 던전을 추가하고, 타 서버의 유저와 대결하는 인터 서버 콘텐츠를 내놓는 등 지속적으로 신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레벨 유저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MMORPG 특성상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 수급은 장기 흥행의 필수 요소”라며 “아레스는 매주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가지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유저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레스의 개발사 세컨드다이브의 반승철 대표는 본인 명의의 개발자 노트를 두 차례 공식 카페에 올리며 추후 개선 사항들을 밝혔다. 여기에는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활발한 소통과 게임 개선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또 지난달 '길드 레이드'를 업데이트, 과거 쇼케이스에서 협동 콘텐츠를 추가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매주 진행되는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 추가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레스가 장기 흥행하는 인기 IP로 자리잡기 위해 지속적이고 빠른 콘텐츠 추가와 이용자 소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서브컬처 게임도 꾸준히 내며 선도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18년 모바일 리듬게임인 ‘뱅드림! 걸즈밴드파티’를 시작으로 2019년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2022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로 서브컬처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올해는 지난 1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출시해 사흘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매출도 출시 한 달여 만에 구글에서 4위까지 올랐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인기 게임은 게임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IP(지식재산권)가 된다. 성공한 IP를 활용해 후속작을 개발하거나 영화, 웹툰, 제휴 상품 등으로 다양하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서다. 그래서 게임사들은 온힘을 다해 신작을 개발해 흥행을 향해 달려간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수많은 신작이 출시돼 흥하기도, 사라지기도 했다. 일간스포츠가 창간 54주년을 맞아 2023년에 빛난 히트작과 빛날 기대작을 살펴봤다. 게임사 뿐 아니라 K게임의 미래를 밝힐 소중한 IP들이다. 2023.09.20 07:00
e스포츠(게임)

펄어비스, 게임스컴서 ‘붉은사막’ 신규 영상 공개

펄어비스가 23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개최하는 ‘2023 게임스컴’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붉은사막은 22일 게임스컴의 쇼케이스 ONL(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 참가해 신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다. 붉은사막은 광대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회사 측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되어 섬세한 그래픽과 강렬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 등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스타일의 플레이와 다채롭고 깊이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은사막은 게임스컴 삼성전자 부스를 통해 글로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침의 나라’ 콘텐츠의 시연과 영상을 선보인다.지난 6월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인 ‘아침의 나라’는 글로벌 콘텐츠 평점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81점의 높은 종합 평점을 받았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8.17 17:50
영화

“안 보고 일단 테러" PC를 혐오하는 사람들②

흰 피부에 빨간 머리를 가진 인어공주 에리얼 역에 흑인 배우를 캐스팅해 블랙워싱(Black washing) 논란이 일었던 영화 ‘인어공주’가 개봉 후에도 별점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블랙워싱이란 원작을 무시하고 비백인 역에 백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에서 나온 말로 원작 속에서 백인인 캐릭터를 비백인으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정치적 올바름(PC) 추구로 오히려 백인이 역차별받고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곤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해온 디즈니는 이번에도 PC를 혐오하는 이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 했다. 소수자가 등장하기만 하면 ‘너무 PC하다’며 반발하는 사람들, 성별이나 피부색 등 등장인물의 외면만 보고 비난을 가하는 이들이 스피커를 얻는 ‘PC 혐오의 시대’가 도래했다. ◇ 별점 테러에 시스템 변경까지6일(현지 시간) 영화 평가 및 정보 사이트 IMDb에 따르면 ‘인어공주’는 미국에서 10점 만점에 6.0점을 기록했다. 미국 외에도 영국 6.0점, 캐나다 5.8점, 브라질 6.1점, 헝가리 2.4점 등 대체로 저조하다. 특히 투표에 참여한 6만 8000명 가운데 2만 7000명(40.2%)이 10점 만점에 1점을 매겼다.IMDb 측은 평점을 고의로 낮추는 별점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의 점수 계산 메커니즘이 영화에 대한 비정상적인 평점 활동을 감지했다. 평점 시스템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대안적인 가중치 계산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런 별점 테러는 각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프랑스, 독일, 한국 등의 사례를 거론하며 특히 “한국 개봉 첫날 네이버 평점이 1.96점(10점 만점)을 기록하는 등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다만 ‘인어공주’를 관람한 관객 다수는 높은 평점을 매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영화 티켓 구입을 인증한 관객들의 평점은 100% 만점에 94%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는 CGV 골든에그지수가 76%를 기록하고 있다. ◇ PC에 대한 거부감으로 저평가‘인어공주’는 작품이 공개되기도 전부터 SNS에서 ‘내가 알던 에리얼이 아니야’(#NotMyAriel)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일었다. 운동에 참여한 이들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인어공주’가 백인이었던 것을 근거로 실사판 ‘인어공주’가 원작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영화계에서는 ‘인어공주’ 등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영화들이 작품 자체로 평가받을 기회보다 캐스팅, PC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공격 대상이 된 것에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나온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별점 테러한 사람들은 할리 베일리의 외모를 가지고 비판을 한다. 대부분은 작품을 안 봤을 거라 생각한다”며 “‘인어공주’를 보면 흑인 인어만 등장하는 게 아니라 아시아 등 다양한 인종의 인어들이 등장한다. 이 같은 사태는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물론 단순히 백인이 아닌 인어공주에 대한 반발이라기 보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추억을 훼손한 것에 대한 반발이라는 지적도 많다. 인종 외에는 제대로 변화를 주지 못했을 뿐더러 완성도가 떨어진 데 대한 반발이란 분석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어공주’에 대한 반발의 저변에 PC에 대한 혐오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PC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는 한, 그리고 PC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오지 한, 이런 논란은 계속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몸 담고 있는 한 관계자는 “디즈니는 역사가 긴 회사다. 그렇다 보니 과거에 제작된 작품들엔 당시 사람들의 인식 수준이 반영돼 있다”면서 “디즈니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잘 변화하고 있음에도 뭇매를 맞고 있다. 자주 반복된다면 이해하고 받아들여지겠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은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08 06:00
연예일반

티빙 ‘유미의 세포들’ 싱가포르 AACA 노미네이트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1, 2’가 ‘2022 AACA’ 본상 후보에 올랐다. 매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AACA’(Asian Academy Creative Awards)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캄보디아, 홍콩, 인도, 싱가포르, 대만 등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콘텐츠 시상식이다. 티빙 측은 11일 지난해 ‘환승연애’에 이어 ‘유미의 세포들 시즌1, 2’로 2년 연속 당사 오리지널 콘텐츠가 Best Original Programme by a streamer/OTT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유미의 세포들’은 첫 공개부터 이목을 사로잡았다. 일상적인 소재를 세포 이야기로 풀어가는 기발한 상상력, 3D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완벽하게 직조한 연출 등 차별화된 재미가 드라마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과몰입을 유발했다. 시즌 2 역시 공개 기간 동안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부동의 1위를 지키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 160여개국에서 공개되며 공개 1주일 만에 미주, 유럽 부문 주간 탑5에 오르며 평점 9.7점(10점 만점/6월 23일 기준)을 받았다. ‘유미의 세포들’ 전 시즌을 총괄한 스튜디오드래곤 조문주 프로듀서는 11일 티빙 관계자를 통해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시도부터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 하는 것까지 다양한 도전이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이야기하며 “웹툰을 사랑했던 팬들 뿐만 아니라 웹툰을 접하지 않았던 국내, 해외 시청자들에게 두루 사랑받아서 기쁘고 AACA 노미네이트 소식 역시 반갑다”고 전했다. 티빙 양시권 콘텐츠사업국장은 “두번째 시즌까지 흔들림 없이 사랑 받은 ‘유미의 세포들’을 통해 프랜차이즈IP 전략의 힘을 확인했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팬덤을 사로잡을 수 있는 K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2 AACA’는 12월 7일에서 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이 시상식에서 본상 후보에 오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1, 2’는 티빙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1 16:18
연예일반

쇼박스 영화 ‘비상선언’ 역바이럴 정황 수사 의뢰

영화 비상선언의 배급사 쇼박스가 역바이럴 논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한다. 쇼박스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비상선언’ 개봉 전후로 온라인에 게시된 글과 평점을 약 한 달간 확인했다. 쇼박스 측은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영화에 대한 악의적 평가를 주류 여론으로 조성하고자 일부 게시글을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 및 재생산해 온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세력의 사적 이득을 위해 관객의 목소리가 이용되거나 왜곡돼서는 안 된다. 부당한 의도를 가진 세력이 존재한다면 이는 분명히 밝혀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영화에 대한 관객의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그 흐름에 사적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개입돼있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특정 세력의 범죄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벌을 내려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3일 개봉한 ‘비상선언’은 한 마케팅 업체가 작품에 대해 부정적인 입소문을 퍼뜨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역바이럴 논란에 휩싸였다.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비상선언’은 하와이행 항공기에서 생화학 테러가 발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이 출연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9.21 15:39
드라마

‘흑인 요정’에 집단 반발? ‘반지의 제왕’ 프리퀄 ‘별점 테러’ 몸살

‘흑인 요정’에 대한 일부 누리꾼들의 반발로 ‘반지의 제왕’ 프리퀄 ‘링즈 오브 파워’가 몸살을 앓고 있다. 아마존은 자체 제작 시리즈인 ‘반지의 제왕’의 프리퀄 ‘반지의 제왕: 링즈오브 파워’의 자체 페이지를 닫은 채 리뷰 공개를 연기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이 ‘링즈오브 파워’에 ‘흑인 요정’이 등장하는 것에 반발, 무더기로 최저점을 주는 행위를 하는 점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아마존 측은 ‘별점 테러’에 대비, 드라마를 실제로 본 경우에만 리뷰 작성이 가능하도록 권한을 수정했다. 홈페이지에도 리뷰나 평점 노출은 제한돼서 표출되게끔 조치돼 있다. ‘링즈 오브 파워’는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보다 수천 년 전 앞선 시대 배경에서 펼쳐진다. 아마존이 6300억 원을 들여 제작했으며, 방영 첫날인 4일 전 세계 240개국의 유료 구독자들에게 2편을 공개돼 약 2500만 명의 시청자들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들였다. 이는 아마존이 2006년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최대 기록이다. 이 시리즈에는 요정 아론디르(크루즈 코르도바 분)와 난쟁이 공주 디사(소피아 놈베테 분)가 등장하는데, 이 두 사람이 흑인 캐릭터다. 이를 두고 일부 관객들은 ‘블랙워싱’이라며 별점 테러를 가하기 시작했다. ‘블랙워싱’이란 서양 주류 영화계에서 백인 배우를 기용하는 관행인 ‘화이트워싱’을 이용, 제작진이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억지로 흑인 캐릭터를 끼워넣는다며 비꼬는 말이다. 실제 이 드라마는 미국 평론가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84%를 받으며 호평을 받았으나 관객 평가 신선도는 38%에 불과하다. 비평 사이트 IMDb에서도 리뷰를 남긴 누리꾼의 25%가 ‘링즈오브 파워’에 별점을 단 1점만 줬다. 이 같은 현상은 앞서 2016년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때도 비슷하게 일어났다. 이때도 많은 누리꾼이 리메이크된 ‘고스트 버스터즈’의 주인공들이 여자라는 이유로 각종 평점 사이트에서 별점 테러를 가했다. 국내에서도 영화 ‘걸캅스’나 ‘82년생 김지영’ 등이 정치적 올바름에 반대하는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별점 테러를 받는 일이 있었다. 커뮤니티를 통해 응집한 누리꾼들의 리뷰 도배 행위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러 곳에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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